춥고 배 고픈 겨울날.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우고 나면 속이 든든해지면서 금새
추위마저 쫓아내게 하는, 구수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뛰어난 쇠고기국밥.
기운이 없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한 그릇 먹고 나면 기운이 불뚝불뚝 솟아나고
금새 속이 확 풀리는, 건강과 숙취해소에 그만인 쇠고기국밥...
경상남도 의령에 위치한 "종로식당"
이 골목에 국밥집이 몇군데 있는데, 그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또 많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입니다.
종로식당. 본가 1대 주인장.
저는 이 주인 어르신 를 기억합니다...
84년도 인가, 저희 어르신 손을 잡고, 이곳에 처음 발걸음을 하였으니...
지금은 2대 주인장님이 운영 하시지만...
내부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안쪽에 보이는 곳과
들어가자 마자, 좌측에 보면 또 하나의 넓은 방과, 주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항상, 그러하듯, 들어가면 좌측방으로 오늘도 들어 갔습니다...
메뉴판 한번 보시고요...
수육을 한번 먹고 싶은데, 혼자 왔으니,
오늘은 그냥 이집의 대표메뉴인 대통령 국밥, 쇠고기 국밥으로...
"국밥 한그릇 주이소"
자, 이거이 대통령 국밥 이라 불리는, 종로식당의 메인...
쇠고기 국밥 입니다...
커다란 무쇠솥에서 저렇게, 정말 옛 모습 그대로...
제 몫이 나왔네요...
지방의, 그리 크지않은 동네에 50년 넘은 전통의 국밥집이 있다니..
그것도 상당한 규모인데 대단합니다.
손님들에게 어필할만한 빼어난 맛이 아니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겠지요...
좀 더 역사를 찾아보니,(발췌, 인용하였습니다)ㅎㅎㅎ
1950년 한국전쟁이 나던 해, 5일마다 서던 의령장에서 자리를 피고 소고기 국밥을 팔던
이봉순 할매의 솜씨가 소문나 인근서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 시초요,
44년 지키던 가마솥을 며느리에게 물려준 것이 94년이니
2대째로 물려받은지도 20년이 다 되어갑니다.
종로식당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된 계기는
박정희 대통령의 방문때문이라고 하네요.. 한번도 아니고 두번..아무튼..
김치...
딱, 경상도 김치입니다...
경상남도의 음식답지 않게 자극적이지도 않은 김치도 맛이 있습니다...
죄송하지만, 저만
한 그릇 하겠습니다...
정말, 이것이 국밥이구나...
짜지도, 맵지도, 그렇다고 싱거움도 없이...
딱, 제 입맛에 맞는 그냥 그 국밥입니다...
이집의 2대 주인장 어르신 입니다...
저 오래된 큰 무쇠솥에서 푹 끊여 내어서 옆의 작은솥에서 떠내어 냅니다...
주방이 안쪽에 조그맣게 있기는 한데 특이하게도 국밥은 저 자리에서 끓여내고 있습니다.
오래된 가마솥에서 푹 끓인 후 오른 편에 보이는 냄비에 담아 한 그릇씩 떠내더군요..
정확하진 않지만, 역시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집 단골분이신 듯한 분이 올려놓으신게 있더군요..
이집의 국밥을 잘 설명하고 계셔서,
"도축장과 계약해 갈빗살, 양지, 아롱사태, 머리살, 대창을 구입하여 한시간반동안 푹 곤 후,
덩어리 고기는 수육용으로 건져내고, 갈비살은 가늘게 찢어서
무, 대파, 콩나물, 선지 등을 넣고 양념과 함께 푹 끓여내는 국밥이다"
수 육 ...
참 반가운 경상도식 국밥입니다. 국물이 얼큰해보여도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훌훌 떠먹어도 입과 속이 편한 부드럽고 마일드한 국물. 해장엔 이런 국물이 좋죠.
적당한 얼큼함, 적당한 육향, 인위적이지 않은 적당한 달달함과 고소함.
대구 육개장과 느낌이 살짝 비슷하면서도
뭔가 더 국밥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다양한 맛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이런 국밥도 만나보고, 의령이라는 곳에도 가보고...
이래저래 맛집 여행은 참 즐겁습니다.
이제 어디로 가나요... 의령의 두번째 명물 망개떡으로...^^
의령 종로식당 :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중동리 340-1
Tel) 055-573-2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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